토끼풀 : 행운을 가져다주는 작은 친구

안녕하세요! 여러분, 산책 중에 자주 만나는 소박한 풀, 바로 토끼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이 작은 친구는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와 전설을 전해주며 때로는 행운까지 가져다 준다고 하니, 좀 더 알아봐야겠죠?

저도 토끼풀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 스승의 날을 맞아 토끼풀 꽃으로 엮은 목걸이를 선생님께 선물한 적이 있거든요. 선생님께서 눈물을 글썽이며 저를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작은 풀 한 다발이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는지 잊을 수 없죠.

시계꽃 속에 동그라미가 보이나요?

토끼풀 설명

토끼풀은 속씨식물에 속하는 쌍떡잎 식물로, 콩과에 속해요. 학명은 Trifolium repens인데, 여기서 ‘Trifolium’은 ‘세 개의 잎’을 의미하고, ‘repens’는 ‘기어다니는’이라는 뜻이에요. 이름처럼 토끼풀의 줄기는 땅을 기며 자라나고,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립니다. 잎은 마디 사이에서 길게 자라나며, 잎자루는 보통 515cm 정도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잎은 3장이 붙어서 한 개의 잎을 이루며, 심장 모양에 끝이 둥글거나 오목하고 가장자리는 잔톱니로 둘러싸여 있어요. 전체적으로 털이 없고, 키는 약 2030cm 정도로 자란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토끼풀의 잎은 난상 피침모양이고,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입니다. 6월에서 9월 사이에 피어나는 토끼풀의 꽃은 흰색으로, 콩과 식물의 특징인 질소고정 식물입니다. 토끼풀은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여 질소를 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듭니다. 토끼풀이 사용하는 질소는 일부에 불과해, 남은 질소는 다른 식물들이 이용할 수 있게 돼요.

토끼풀의 잎은 대부분 3개이지만, 가끔 4~5개의 잎을 가진 개체도 발견되는데요.

특히 토끼풀 군락을 만나면 홀린 듯이 네잎 토끼풀을 정신없이 찾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네잎 토끼풀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인기가 높아요. 네잎 토끼풀은 사실 돌연변이로, 토양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드물게 나타나는 만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된 것이죠.
토끼풀은 주로 줄기로 번식하지만, 다른 쌍떡잎식물처럼 씨앗으로도 번식해요. 

작은 씨앗들은 바람에 날려 멀리 퍼지며, 새로운 곳에서 다시 자라납니다. 

 

토끼풀 구별하기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 외에도 요즘 하천변이나 둑, 제방에서 붉은 색의 꽃을 피우는 붉은 토끼풀을 볼 수 있어요. 붉은 토끼풀은 일반 토끼풀보다 크고, 꽃의 색깔이 다르지만 모양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학명은 서로 다릅니다. 붉은 토끼풀은 특히 늪지 주변에 많이 번지고 있습니다. 원산지는 유럽으로,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토끼풀 이야기

토끼풀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들도 많아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꿀벌들이 제우스 신에게 독이 있는 풀들이 너무 많아 좋은 꿀을 찾기 어렵다고 간청을 했대요. 이에 제우스는 커다란 붓으로 흰 물감을 묻혀 어떤 꽃을 표시해 주었는데, 그 꽃이 바로 클로버였다고 해요. 그래서 클로버 꽃을 자세히 보면 흰 동그라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데, 들에서 만난 토끼풀에서 볼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클로버를 토끼들이 잘 먹는다고 해서 토끼풀이라고 부릅니다. 토끼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름이 참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죠.

시계꽃 액세러리 만들고 추억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추억의 액세서리 만들기

토끼풀로 재미있는 액세서리도 만들수 있죠? 

어릴 적 친구들과 옹기 종기 모여 앉아 토끼풀 반지와 팔찌, 화관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먼저, 토끼풀 반지를 만드는 방법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 들어갑니다.

줄기를 손톱으로 살짝 갈라 작은 공간을 만들고, 그 안으로 다른 토끼풀 줄기의 끝을 넣어 손가락에 고정시켜 주세요. 그리고 남은 부분을 묶어주면 예쁜 반지가 완성됩니다. 

토끼풀 팔찌도 만들어 볼까요? 

반지와 비슷하게 만드는데, 줄기가 조금 더 길어야 합니다. 여러 개의 토끼풀을 엮어 더 풍성하고 감성적인 팔찌를 만들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화관입니다. 2~3 송이씩 묶어 머리 땋듯이 꼬아 주세요. 새로운 묶음을 추가해가며 원하는 크기가 될 때까지 땋아주면 멋진 화관이 완성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나가서 하얗게 피어있는 토끼풀로 화관을 만들어보세요.

화관 만드는 방법을 응용하면 제가 선생님께 선물했던 꽃목걸이도 만들 수 있답니다.

반지나 팔찌는 옆에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서로 만들어 주는 것도 추억이되니 좋을 듯 합니다.

 

토끼풀은 소박한 외모와는 달리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때로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다음에 산책을 하면서 토끼풀을 만나게 된다면, 그 작은 잎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혹시 네잎 토끼풀을 찾게 된다면, 그 행운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보세요! 

토끼풀과 함께하는 산책길이 더 행복해질 거예요.